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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인가 무덤인가…중국 의료기기 시장 시각차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14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기반으로 급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 의료기기 시장을 놓고 국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선제적 진출을 위해 다양한 루트로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최대 리스크로 떠오르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승부수를 띄우며 깃발을 꽂고 나선 반면 오히려 철수를 고려하는 기업도 나오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는 모습이다.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노리고 합작 법인 등을 통해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들이 늘고 있다.1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을 놓고 계속해서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일단 기업들이 가진 공통된 기조는 '중국을 버릴 수는 없다'로 요약된다. 막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하는 가장 큰 신흥 시장인데다 엔데믹 기조로 인해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화장품 등에서 증명됐듯 한류를 타고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기 때문. 이로 인해 피부, 미용 분야 기업들에게는 필수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진출을 도모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피부과 전문 기업인 한스바이오메드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중국의 위고 그룹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칭다오에 대규모 공장 신축에 들어갔다.신축 공장의 면적만 5만㎡로 국내 공장의 5배 달하는 규모라는 점에서 한스바이오메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 그만큼 중국 내에서의 수요를 장담하고 있는 셈이다.마찬가지로 피부이식재료 생산 기업인 엘앤씨바이오도 국부 펀드인 중국국제금융공사 등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현지에 공장 설립을 진행중인 상황이다.이는 비단 피부 미용 부분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아니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기업인 이오플로우도 중국 기업인 시노케어와 함께 합작법인을 만들고 대규모 생산 공장 구축에 들어갔다.이미 이오플로우와 시노케어는 초기 자본금 납입을 완료한 상태. 합작법인의 설립 자본금은 총 9천만 위안(약 166억원)으로 시노케어가 60%, 이오플로우가 40%를 투자했다.합작법인은 이오플로우가 이오패치의 핵심 부품인 이오펌프를 공급하고 시노플로우는 현지에서 완제품을 조립, 판매하는 구조로 운영된다.안현덕 이오플로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노플로우에서 당초 임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임상 없이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한 것으로 보여 빠르면 2024년 상반기에 중국 NMPA 품목허가 승인 및 하반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에서의 매출이 예상보다 빨리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처럼 중국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기업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마찬가지로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지만 다양한 허들에 막혀 오히려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국내 A기업이 대표적인 경우다. A사는 이미 4년전 중국 진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지만 코로나 대유행 등 외부 상황 변화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기회의 땅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리스크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특히 중국의 봉쇄 조치로 현지 법인에 파견한 인력의 발이 묶이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다시 한번 리스크 분석에 들어가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상황. 기로에 선 셈이다.A기업 임원은 "중국은 분명 기회의 땅이기도 하지만 단 한번이라도 삐끗하면 곧바로 무덤이 되는 시장"이라며 "코로나 대유행 등의 불가피한 상황이 있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생각했던 것보다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측면도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당장 하루 만에 온 도시가, 국가가 통째로 봉쇄되는 것이 예상할 수 있는 리스크는 아니지 않느냐"며 "이로 인해 경영진에서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은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과감하게 해외 투자를 늘려가던 B기업도 마찬가지 상황이다.B기업은 이미 중국법인 설립을 끝내고 대규모 공장 부지를 매입해 터파기를 진행중에 있던 상황. 하지만 중국의 상황이 급변하면서 마찬가지로 사업을 올스톱한 상태다.특히 중국 시장에서 이른바 '카피 제품' 등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중국 진출 문제가 사업의 가장 마지막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B기업 임원은 "코로나 대유행은 물론이고 미국과의 패권 경쟁 등이 지속되면서 현재 중국 시장은 사실상 쇄국 정책 수준의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말 그대로 '메이드 인 차이나'가 아니면 온갖 규제에 걸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귀띔했다.아울러 그는 "특허 등에 대한 보호 조치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국 회사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계속해서 카피 제품이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있는 상태라 회사 내부적으로도 중국 진출안은 거의 캐비넷 속으로 들어갈 정도로 후순위로 밀린 느낌"이라고 전했다.
2023-02-20 05:20:00의료기기·AI

수입 의존했던 수술 로봇 국산화 봇물…실적은 양극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그동안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했던 수술 로봇이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으로 점차 국산화를 이뤄가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판로 개척이라는 한계에 부딪히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산화를 통해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국내 의료진들의 외면으로 내수 판매조차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수술 로봇 국산화 활발…큐렉소 등 미국 진출 성공 17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잇따라 수술 로봇 양산에 성공하면서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렉소 등 국내 수술 로봇 기업들이 잇따라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 나서며 국산화를 이뤄내고 있다. 일단 시장에 가장 먼저 안착한 것은 척추, 인공관절 수술 로봇과 보행재활 로봇 등 정형외과 영역을 개천한 큐렉소가 꼽힌다. 실제로 큐렉소는 이번 달 국내 최초로 척추 수술 로봇 '큐비스-스파인(CUVIS-spine)'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코비스-스파인은 2009년 12월 개발을 끝내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5월 유럽 인증(CE)를 받은 제품. 이를 기반으로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내며 마침내 국내사의 한계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큐렉소의 첫 미국 진출의 이정표를 쓴 기업은 자베이션(ZAVATION LLC)으로 2011년 미국에서 설립돼 척추 임플란트, 기구, 최소 침습 수술(MIS)용 키트 등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기업이다. 큐렉소는 자바톤과 FDA 승인 전후로 꾸준하게 판매 계약을 논의해 왔으며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큰 장벽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계약서에 사인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큐렉소는 곧바로 이지스 스파인(AEGIS SPINE INC)과도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1, 2호 수출 계약을 맺는데 성공한 셈이다. 큐렉소 이재준 대표는 "지난해부터 의료시장에 이제 막 공급을 시작한 큐비스-스파인이 드디어 의료 로봇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며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다양한 의료로봇의 미국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큐렉소 외에도 로봇 수술 분야에 과감히 뛰어들어 수입 대체 효과를 노리는 기업들도 많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고영테크놀러지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 원천기술 개발 산업을 계기로 국내 최초로 뇌 수술용 의료로봇 '카이메로' 개발에 착수해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2019년에는 복지부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인증을 획득하며 로봇 수술 시장에 안착했다. 이후 임상시험을 함께 하며 이러한 기술력을 직접 경험한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정식으로 카이메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마침내 상용화의 물꼬를 튼 상황. 임상시험과 이번 공급 계약을 주도한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이정일 교수는 "카이메로는 임상시험에서 이미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약물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당수 기업들 판로 개척 난항…"국가적 지원 시급" 하지만 수술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이처럼 모두 꽃길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기업들은 이미 제품 상용화를 끝내 놓고도 판로를 찾지 못해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극히 일부 기업들을 제외한 수술 로봇 기업들은 판로 개척에 막혀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수입 수술 로봇을 대체하며 판로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실제 내수 판매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국산 수술 로봇 상용화에 성공한 A기업 임원은 "10여년에 걸쳐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수술 로봇의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이미 상용화가 이뤄진 이후에도 판매 실적은 극도로 저조한 상황"이라며 "여러모로 판로를 알아보고 있지만 더욱이 코로나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어렵게 개발한 국산 수술 로봇들이 외면받는 이유는 뭘까. 일부 전문가들은 이 원인을 혁신성에서 찾고 있다. 상당수 국산 수술 로봇들이 수입 대체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혁신성을 갖추기보다는 비열등성에 목표를 두고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것. 속칭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의 B교수는 "국산 수술 로봇을 여러개 써봤지만 혁신적 의료기기라기 보다는 과거 수입 제품을 '카피(복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렇다면 더 오래 검증받은 오리지널 제품을 사용하지 아무리 국산이라해도 굳이 카피 제품을 쓸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사실 카피 제품을 쓰려면 중국 등지에도 이미 수십가지 종류가 개발돼 시중에 나와있다"며 "국산이라는 점을 빼면 아무런 메리트가 없는 제품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로봇 수술의 대부분이 비급여로 이뤄진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얘기하고 있다. 국내에서 로봇 수술 붐이 일어난 것이 실손의료보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속칭 '메이커'가 가지는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대형병원의 C교수는 "국내에서 로봇 수술 시장이 급성장한 이유는 비급여라는 의료기관들의 수요와 실손의료보험이라는 환자들의 수요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측면이 있다"며 "의료기관도 환자도 윈윈하는 구조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쉽게 핸드폰을 예를 들어 환자 입장에서 어짜피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없는데 아이폰을 쓰지 화웨이를 쓰겠느냐"며 "병원 입장에서도 환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아이폰 판매점 간판을 거는 것이 유리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이를 개발하고 판매중인 기업들도 할말은 있다. 의료기기 국산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업 입장에서도 큰 비용을 들여 개발에 나섰는데 국내에서조차 판로가 없다면 이를 어떻게 감당하겠느냐는 지적이다. 적어도 국책 과제나 사업으로 진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 최소한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리얼월드데이터 구축까지는 도와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A기업 임원은 "10년전 정부의 방침에 맞춰 수술 로봇 개발에 뛰어들었고 이후 사업이 끝나고 지원이 완료된 뒤에도 사회적 역할을 위해 지금까지 홀로 개발을 진행해 마침내 성과를 이뤄냈다"며 "하지만 현실은 국내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 병원 단 한 곳에만 기기가 들어간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적어도 정부 사업을 진행하며 개발에 성공했는데 국립대병원 등 정부 관리 병원이라도 판로를 열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수출을 하려 해도 국내에서 이뤄진 리얼월드데이터를 쌓을 기회조차 없으니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2021-09-23 05:45:57의료기기·AI

‘의료기기 수입허가증’ 둘러싼 업계와 병원 진실공방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세브란스병원의 의료기기 수입허가증 요구와 관련해 올해 안에 구체적인 대응책을 발표하겠다.” 협회가 세브란스병원에 보낸 공문 홍순욱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부회장은 앞서 메디칼타임즈를 통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업체 기밀정보에 해당하는 원재료·시험규격을 포함한 수입허가증 복사본 전체를 요구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며 협회 차원의 공식적인 대응책 마련을 시사했다. 협회가 최근 그 첫 번째 행보에 나선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지난 18일 세브란스병원에 팩스·등기로 공문을 발송하고 의료기기 수입허가증 요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촉구한 것. 기자가 입수한 협회 공문은 ‘의료기기업체의 의료기관 자료제출 관련 협조요청’을 제목으로 세브란스병원장을 수신자로 작성됐다. 이 공문은 세브란스병원 물류팀에 발송됐다. 협회는 공문에서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의료기관에서 신제품 병원 코드 등록을 위해 원재료·시험규격 등 업체 기밀정보까지 포함된 의료기기 수입허가증 전체를 요구함에 따라 의료기기업체에서는 신규 제품의 등록 및 납품 지연에 따른 피해와 업계 기밀문서 유출에 의한 카피 제품 발생 우려 등의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통상적으로 병원에서 신제품 코드 등록을 위해 요청하는 수입허가증 내용은 모양 및 구조·성능 등을 식약처 허가사항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정도이며, 식약처 홈페이지에서도 보안 유출 문제로 원재료·시험규격 등은 인허가 관련 공개 자료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회에서 회원사를 대상으로 ‘의료기기업체의 의료기관 제품 공급 관련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일부 병원에서 과도한 자료제출을 요구한 사례가 제기되고 있어 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기기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이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고, 꼭 필요한 자료가 있을 시 협회를 통해 요청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당 공문은 세브란스병원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철균 세브란스병원 물류팀 파트장은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협회가 보낸 공문은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공문에 적시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 파트장은 “공문대로라면 병원에서 마치 원재료·시험규격을 포함한 수입허가증의 모든 자료를 요구한 것처럼 돼있다”며 “원재료·제조방법 등은 아예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만 시험규격은 환자 안전을 위해 필요한 서류이기 때문에 법적 자문을 구하고 요청하는 것”이라며 “이밖에 원재료 등 범위를 넘어 업체 기밀에 해당하는 자료를 부당하게 요청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덧붙여 “협회 입장에서야 회원사 편의를 위해 공문을 보낸 건 알겠지만 우리가 요구하지도 않은 것에 대해 재발방지를 요청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메디칼타임즈가 처음 관련 기사를 보도한 후 병원장에게는 병원이 법률적으로 판단해 (시험규격 자료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보고했다”며 “협회 공문은 병원장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병원 차원에서 특별히 응대할 것이 없을 것 같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2018-10-25 00:06:43의료기기·AI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처방 적어도 기대감은 여전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20일 기자와 만난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는 "아직 램시마가 병원에 들어오지 않지만 랜딩된다면 처방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임상에서 증명된 약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 셀트리온의 '램시마(레미케이트 복제약 성분명 인플릭시맙)'. 출시 6개월 성적표는 어떨까. 처방액은 미미하지만 현장에서의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처방액이 많지 않은 것은 종합병원 매출이 절대적인 바이오의약품 특성상 아직 랜딩된 곳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빅5 병원 랜딩 현황을 보면 세브란스병원 외에는 아직 '램시마' 처방이 본격적으로 나온 곳이 없다. 서울대·서울아산병원은 최근 막 랜딩이 된 상태고 삼성서울병원은 아직 코드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과시하는 한양대병원은 지난달부터 처방에 들어간 상태다. 박성환 교수는 "병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빅5 정도는 이미 휴미라, 레미케이드, 엔브렐 등이 대부분 들어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램시마가 랜딩되려면 이 중 하나는 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적은 처방액에도 '램시마'에 대한 의료진의 기대감은 높은 편이다.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유대현 교수는 "임상에 직접 참여해 원조약 레미케이드와 램시마의 동등성을 확인했다. 셀트리온 공장은 BMS 아바타셉트(상품명 오렌시아)를 만들 정도로 세계적인 기준을 충족시킨다"고 평가했다. 대전 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심승철 교수도 "국내 의료진 사이에서 '램시마'에 대한 긍정적 시선이 많다. 바이오의약품이라 세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걸 조절하는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생겼기 때문이다. 셀트리온도 마찬가지"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제는 기술적인 문제가 없어 생물학적 제제지만 합성 카피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교수도 많다. 얼마전 미국서 열린 바이오시밀러 보드 미팅을 다녀왔는데 예전과 달리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램시마'의 공략 시장인 TNF-알파 억제제 시장은 지난해 85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휴미라 303억원, 레미케이드 290억원, 엔브렐 264억원 순이었다. 심평원 데이터 기준이다.
2013-03-21 06:36:39제약·바이오

"교수님,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처방하실 건가요?"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오리지널 레미케이드)'. 내년부터 대학병원 처방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교수들은 이 약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유대현 교수는 "믿을 만 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유 교수는 "임상에 직접 참여했는데 레미케이드와 얼마나 똑같은지를 40가지 시험을 했다. TNF를 얼마나 차단하는지 등을 말이다. 보통 20개만 하는데 40개를 했다. 이 정도면 믿을만 한 것이다. 셀트리온 공장 시설도 세계적인 기준을 충족시킨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임상에는 유럽인이 50% 이상 들어가야 하는데 물질상으로 똑같지 않다면 허가조차 안해줬을 것이다. 이상한 약을 자기들한테 쓰겠느냐"며 "셀트리온 공장은 BMS 아바타셉트(상품명 오렌시아)를 만들었던 곳이다. 미 FDA 실사도 한 번에 끝났다. 보통은 몇 달이 걸린다"고 부연했다. 대전 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심승철 교수도 '램시마' 처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심 교수는 "국내 의료진 사이에서 램시마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이 많다. 생물학적 제제지만 기존 합성 카피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세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걸 조절하는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생겼기 때문이다. 셀트리온도 마찬가지"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런 기술 때문에 굳이 또 임상을 해야하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제는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고 본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바이오시밀러 보드 미팅을 하고 왔는데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출시 전에는 공격을 많이 했었다"고 회상했다. 물론 램시마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 의료진도 있었다. 모 대학병원 교수는 "임상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확신할 순 없다. 써봐야한다. 병원에 코드가 들어와도 당장은 쓰지 않을 것이다. 타 병원에서의 처방이 어떻게 되고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아무리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에 비해 싸다고 하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는 분명하다. 류마티스관절염치료에 효과가 좋은 생물학적 제제가 전체 1% 수준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2-11-28 06:33:45제약·바이오

"의사가 만든 명품 디스크 카테터입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시장에 나와있는 허리 디스크용 카테터 중에 쓸만한 게 별로 없었습니다.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어서 직접 카테터 개발에 참여하게 됐죠." 수술용 의료기기의 성패는 실제 수술에서의 활용도가 얼마나 높냐에 달렸다. 설계자가 '공학적 관점'에서만 기기를 디자인 하다보면 정작 수술에서는 쓰기 힘든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이다. 보라매병원 심성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1년여간 디스크 치료용 카테터 개발에 참여, 가시적인 결과물을 얻어냈다. 기존의 잘 휘어지지 않는 직선형 카테터를 보완해 360도 회전이 가능한 카테터(제품명 예스디스크)를 개발한 것. 목표 부위에 정확히 접근하지 못하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말끔히 씻어냈다. 심성은 교수는 "시장에서 제대로 된 디스크용 카테터에 대한 욕구는 많았지만 이를 해결해 주는 업체가 없었다"며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어 디스크 수술기기 업체인 엠케어와 손잡고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디스크 치료용 카테터의 주류는 미국산 제품. 문제는 카테터가 180도 정도만 휘어져 치료할 부위를 찾아가지 못해 10%정도의 환자에게만 시술이 가능했다. 심 교수는 "예스디스크 개발로 디스크 수핵탈출증과 섬유륜 파열증 등 허리디스크 환자의 적응증을 80%까지 끌어올렸다"며 "나름 획기적인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개의 조그 휠로 전·후진 조정과 360도 회전이 가능해 졌다"며 "시술시 척추 지지 근육과 신경 손상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춘 점도 장점이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 역시 높게 평가했다. 그는 "특허를 염두에 두고 개발해 현재 7개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며 "요즘은 해외에서도 한국 특허 여부를 확인하게 돼 있기 때문에 카피 제품이 나오는 것을 미리 방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미국 시장 공략이다"며 "현재로는 대체할 수 있는 기기가 없고 기존 제품과 비슷한 가격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의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심 교수는 "예스디스크를 사용한 임상 결과를 모으고 있어 이르면 추계학술대회에서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며 "절개를 해야만 하는 수술을 대신해 최소 침습법 디스크 수술이 활성화 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2-06-28 06:10:38병·의원

광동 ‘비타500', 포탈사이트와 공동마케팅

메디칼타임즈=강성욱 기자 광동제약의 마시는 비타민C ‘비타500’이 국내 최대의 포탈사이트 ‘다음’과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이번 마케팅은 다음의 검색창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검색창에 ‘비타500’을 검색하면 전용 프로모션 페이지로 이동,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가수 ‘비’와 함께하는 ‘비타500 대축제’ 행사로 참여할 수 있다. 광동제약은 지금까지의 One-Way 커뮤니케이션 전략 중심에서 앞으로는 On-Off라인을 새롭게 결합하는 'Interactive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국내 최초 마시는 비타민 음료'라는 제품의 기능적 가치와 새로운 웰빙 트렌드에 맞는 제품의 정서적 가치를 동시에 노림으로써 주요 소비자 대상 Leading 브랜드로써의 제품 선호도를 더욱 증대시키고자 이번 마케팅전략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광동제약측은 “크로스 미디어 개념에 입각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마케팅 믹스 효과가 속속 입증되면서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활용하고자 오프라인 기업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광동제약 김현식 상무는 “최근 웰빙붐과 맞물려 이제 막 건강에 관심을 갖고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건강음료'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일 수 있으며 단순히 브랜드를 모방하거나, 숫자만 부풀려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카피 제품들과도 확실하게 차별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2004-06-21 10:56:30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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